백석 시 나 취했노라 시 감상 삶에 취하고 감정에 스며드는 순간

취했어, 취했어, 오래된 스코틀랜드 술에 취했어, 슬픔에 취했어, 행복할 생각에 취했어, 불행할 생각에 취했어, 나’ 나는 오늘 밤 공허하고 무의미한 삶에 취해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UUc9f/btqyQK4kB3z/kXZwe8Gs0I8KHbxbiht7gk/img.jpg 백석의 시는 살아있는 감정이 담긴 잔이다.
백석의 시 ‘나는 취했다’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우리 안에 깊이 감춰져 있던 외로움과 슬픔, 희망과 공허함이 솟아난다.
이 시에는 술취함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마주하게 하는 힘이 있다.
시인의 손에서 술은 삶의 모든 감정을 담은 상징으로 변모한다.
시인은 그 술잔과 마주하며 삶의 깊이를 고백한다.
첫 번째 줄인 “나는 오래된 스코틀랜드 술에 취해 있다”는 시간의 상징이다.
이 음료에는 시인의 과거와 축적된 감정,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독특한 향을 지닌 술처럼 우리의 기억과 경험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집니다.
그 잔의 와인 속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내면의 흔적을 만난다.
특히 “슬픔에 취했어요”라는 문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슬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하려고 하는 감정이다.
그러나 백석은 슬픔에 취했다고 말하고, 그것을 무시하기는커녕 자신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태도는 슬픔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슬픔에 취한다는 것은 슬픔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 구절은 우리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감정의 깊이를 보여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게 만든다.
“행복하다는 생각, 불행하다는 생각에 취했다”는 문구도 의미심장하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감정은 삶의 정반대로 여겨지지만 시인의 표현에서는 두 감정이 한 잔에 녹아 있다.
시인은 행복과 불행이 결국 우리 마음이 만들어내는 생각의 전부임을 보여줍니다.
행복을 추구하거나 불행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생각에 도취되어 인생을 마음껏 느끼는 시인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감정의 본질에 대해 걱정하게 만듭니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오늘 밤 나는 공허하고 헛된 삶에 취해 있었다”라는 문구가 이 시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문장은 개인적인 고백을 넘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보편적인 순간을 담아낸다.
공허함과 허무함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감정 중 하나이다.
백석은 그 공허함과 허무함을 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에 취하겠다고 말한다.
이는 삶의 무게를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려는 태도로 느껴진다.
백석의 술 한잔을 통해 우리를 깊은 내면의 감정으로 초대합니다.
이 한 잔의 와인에는 시간의 흔적, 삶의 고민, 인간의 희망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와인잔을 들고 감정과 마주하는 시인의 모습도 우리의 모습이다.
시는 우리가 인생에서 무시하려고 했던 것들에 직면하게 하고,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이 시는 한밤중에 조용한 방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서 우리 자신의 생각을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삶의 많은 순간들이 불확실하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
백석은 술이라는 상징을 통해 이 순간들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는 단지 취한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감정의 총체성을 직시하도록 강요합니다.
취한 순간처럼 우리는 고독, 희망, 슬픔, 공허함 속에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 시는 공허함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허함 속에서 빛나는 삶의 본질을 탐구하게 합니다.
한 잔의 와인 속에서 삶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경험을 선사하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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